악녀로 다시태어났는데 전생에 알았던 남자들이 나를 유혹한다. 무슨일일까? 플레온 신전의 대신관 시아 엘브라데는 아주 오랜 세월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가 수명이 다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더니 에르니안 공작 부인이 되어 있었다. 원래 몸의 주인인 엘레나 에르니안은 신력부족현상을 겪고 있던 공작의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신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사기를 쳐 결혼을 하였고, 그로 인해 사교계에서 악녀로 불리는 인물이다. 시아는 습관처럼 일찍 일어나 기도를 올리려던 중 어린 아이의 앓는 소리를 들었고, 신력 부족현상으로 앓아 누운 공작의 아들 루브에게 신력을 나눠주었다.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도 없을 만큼 약하던 루브는 시아 덕분에 건강해졌고 그 동안 사기 결혼을 하여 공작가에 들어온 엘레나를 경멸하던 공작 테르온은 엘레나를 그 원인으로 의심한다. 자신의 병을 고쳐준 엘레나를 잘 따르는 루브 덕에 테르온은 엘레나의 새로운 모습을 자꾸 발견하는데, 엘레나는 이혼을 원한다. 시아였을 때의 습관들 때문에 재상인 멜빈, 황태자 카시안, 소드마스터 파엘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고 세 남자의 끊임없는 구애가 시작된다. 시아는 자신이 왜 엘레나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되었는지를 조사하다가 악신 아르바스 교가 관련된 것을 알게 되었고 조사를 하는 중에 여러가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르바스 교의 교인들이 다른 생명의 신력을 빼앗아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사건을 파고드는 중에 그 배후에 이웃나라 황자가 있음을 밝혀낸다. 황자는 황제를 협박하여 엘레나를 없애려 다가 발각되어 수감된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황자는 감옥을 탈출한다. 시아는 꿈에서 봉인이 해제된 아르바스를 만나고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듣는다. 아르바스 교인들이 신을 찾기 위해 오르는 산에 직접 올라 플레온의 현신을 목격하고 시아의 영혼이 사라진다.